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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4-11-19 15:1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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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골드 ◆한강, 노벨 문학상…‘역사적 트라우마’ ‘삶의 연약함’ 다룬 역대 수상 작가의 책들지난달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호명한 지 한 달여 지났다. 실시간 발표를 지켜본 기억이 새로운데, 사실 중국과 러시아의 여성 작가 찬쉐와 울리츠카야가 유력한 수상자 후보로 거명되고 있었고 나의 예측도 비슷했다. 첫 호명에 어리둥절해하다 ‘한강’이란 이름이 재차 불리고 나서야 비로소 ‘아! 한강’이라고 되뇔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새로운 현실, 새로운 시작과 마주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노벨 문학상의 상징적 효과에 기대어 말하자면, 한국문학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해도 무방하다!한강 작가의 수상이 갖는 여러 가지 의미와 의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인 소회도 더 얹고 싶다. 세계문학 고전들에 대해 강의하고 글을 써온 처지에서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은 계속 고심해온 주제였다. 한국 현대문학을 세계문학의 관점...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 아들과 아버지가 알약 한 알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집중력 강화제’다. 미군이 작전 개시 직전 특수부대원들에게 지급한다고 알려진 이 약은 태평양 건너 한국의 ‘사교육 메카’ 대치동으로 왔다. 교육 당국은 복용을 금지했으나 대치동에선 한 알당 수백만원씩 하는 이 약을 ‘못 구하면 친부모가 아니’라는 농담마저 돈다.아들이 “반칙하지 않겠다”고 버티자 존경받는 교수인 아버지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한다. “네가 정말 다른 수험생들과 동등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믿니? (중략) 공정한 경기란 건 애초에 존재한 적이 없어. 지금 진짜 네 경쟁자라고 할 만한 애들은 이 약을 다 먹었을 게다.”소설집 <킬러 문항 킬러 킬러>의 표제작(장강명) 속 한 장면이다. 아버지의 위선에 독자들은 실소하면서도 이내 마음 한 구석에서 서늘함을 느낄 것이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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